유튜브로 보는 인테리어 트렌드 - 소프트콘크리트[30평 아파텔]

이번 인테리어는 아울디자인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인천에 있는 소프트콘크리트라는 업체에서 디자인한 상암동에 위치한 30평 아파트형 오피스텔을 살펴보도록 하자.

 

1.욕실

현관은 크게 언급할 것이 없어서 현관을 지나 있는 욕실부터 살펴보자. 

화장실에 있는 세면대를 밖으로 끌어내 건식 세면대로 만들었다. 의뢰인이 큰 욕조를 원했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건식 세면대이지만, 최근 들어 호텔이나 펜션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다.

건식과 습식, 둘 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외국에서는 욕실을 하나의 방으로 인식하고 있다. Rest room에서 볼 수 있듯이 욕실을 쉴 수 있는 곳으로 여기며 배수구가 욕조에만 있으며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곳은 물이 닿지 않는 건식이며 바닥에 카페트를 설치하는 가정도 많다. 항상 뽀송뽀송함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 뽀송뽀송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하며 항상 물기를 제거해줘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본래 뒷간이라고 부르는 곳이었으며 뒷간은 집안이 아닌 집 바깥에다 설치하였다. 

그러기에 화장실은 춥고 음침하고 용변을 보고 빨리 나와야하는 곳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뒷간을 집안으로 들여올 때도 반영되었다. 현관입구부터 방 곳곳에 보일러를 설치하지만 화장실만은 설치하지 않는다. 즉, 화장실을 다른 공간으로 치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춥고 습한 곳이 되었으며 집의 구성요소 중에서는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습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물을 튀기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도 없으며 손빨래나 아이를 씻기기에도 편리하다. 

 

2.거실

깔끔하게 들어간 라인조명과 간접조명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턴가 직부등이 아닌 간접조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아쉽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성균관대 차인호 교수님 영상에서는 조명에 관한 강의를 해주시는데 어떠한 조명이 좋은 간접 조명인지 알려주신다. 언제 한 번 이 내용도 다뤄볼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쓰인 가구에 대해서 살펴보자.

가운데 쓰인 책상은 맞춤제작한 테이블이다. 집 안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추기 위해서 상판을 화이트로 제작하였다.

책상과 함께 쓰인 의자는 프리츠 한센 사의 세븐체어이다.

덴마크의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대표의자 세븐체어는 현재 수많은 카피 제품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세븐체어 이전 제품들은 단단한 나무로 만든 무거운 나무였지만 세븐체어는 여러장의 나무를 얇게 잘라 압착 성형해서 베니어를 휘게 만들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등판이 탄력을 가지게 되었다.

합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벼웠고 등판이 부드럽게 휘어지기에 이 제품은 후에도 많은 의자들의 카피대상이 되었다.

 

 

오른쪽 구석에 조명과 함께 있는 의자는 까시나 사의 LC1의자이다.

건축계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가 제작한 LC1의자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의 안정성을 추구한다.

등판은 사용자에 따라 알맞게 조절되며 양쪽의 팔걸이는 가죽으로 제작되어 사용하며 할수록 늘어나는 것이 매력인 제품이다. 간혹 이런 제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급 가죽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나타나는 주름이라던가 갈라짐은 그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 잘 나타난다. 마치 좋은 구두와 같다. 비싼 구두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예쁘게 잡힌다. 이러한 것은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은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알아챌 것이다. 

 LC1은 명품 구두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 번 사면 쉽게 바꾸지 않고 사용감이 들어날수록 매력이 나타나는 제품이다.

르 꼬르뷔지에가 만든 의자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LC2, LC3 등 다른 의자들도 한 번 검색해보기를 바란다.

 

이번 시간은 인천의 소프트콘크리트가 디자인한 인테리어를 살펴보았다. 가구들이 센스있게 배치되어 더욱 눈길이 가는 인테리어였던 것 같다.